7. 쿠시로를 거쳐 네무로까지(1)

2017.06.25 Japan 2017. 12. 18. 23:17



굉장히 빡센 하루의 아침이 왔습니다


지금 나서면 올 때는 23시가 넘기 때문이죠 





어제는 안보였던 차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테라스 의자에 앉아계신 분이 차주이신가봐여







늦은 밤에 돌아온 고달픈 하루가 될테니 이런 거라도 봐야겠습니다





까마귀 한 마리가 전봇대 위에 앉아있습니다





ㄱㄱ





변함없이 파세오구치





이란카랍테(イランカラプテ)

こんにちは의 아이누 방언이라고 합니다


석상은 아이누족 사냥꾼의 모습인 듯 싶네요





오늘 타게 될 열차는 특급 슈퍼 오조라 1호 쿠시로행입니다


쿠시로까지는 딱 4시간이 걸리지요





맞은편 홈에서는 아바시리행 오호쓰크 1호가 출발예정입니다


세키호쿠 본선의 선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아바시리까지는 무려 5시간 30분이 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치토세-메만베쓰 전일본공수 외국인 특례운임(5400엔) 지불하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차량 사정도 영 좋지가 않습니다


현재 홋카이도 정기 특급 중 키하 183계로 운행중인 열차가 특급 호쿠토(삿포로~하코다테)와 특급 오호쓰크/다이세쓰(삿포로~아사히카와~아바시리) 이 둘 뿐인데, 2018년 3월 시각표 개정 시 호쿠토의 키하 183계가 키하 261계로 교체되어, 유일하게 키하 183계로 운행하는 특급이 됩니다


그런데 호쿠토용 키하 183계는 키하 261계의 제원에 맞춰서 개조되었으니, 시각표 개정 때 지금 있는 오호쓰크/다이세쓰용 183계를 퇴역시키고 호쿠토용 183계를 넣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급 오호쓰크 / 아바시리


실 운행거리는 소야보다 짧은데, 선로 상태가 형편없어서 운행시간은 더 걸립니다





キロハ 182-10


반실 그린석, 반실 일반석 구조입니다


그린석은 리뉴얼 없이 구형 좌석 그대로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아저씨도 사진 남기고 계시네요







탑승할 열차인 슈퍼 오조라 1호 키하 283계


틸팅장치가 있어서 곡선에서도 감속 없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디젤 기동차답게 상단 배출구에서 매연 나옵니다


창문 외형은 굉장히 투박해 보입니다 안에서 보면 또 다르지만요







탑승하게 될 구역은 그린석인 3호차


열차명, 행선지, 호차번호, 지정석/자유석 구분을 LED로 표시해 주고 있습니다


키하 281계는 일부 객차를 제외하면 전부 롤지인데 말이죠







JR홋카이도의 그린샤가 최고의 그린샤라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더군요


정말...최고입니다


리뉴얼 이전에는 좌석에 전동버튼이 달려있어서 등받이는 물론이고 커튼까지 버튼으로 조작했다고 합니다


수동으로 바뀐 게 아쉬운 부분이군요





외부에서 보면 후줄근해 보여도 안에 있으면 완전 딴판입니다







이번에는 좀 일찍 일어난 터라 가는 동안 눈을 좀 붙였는데 토마무역에 정차중이네요


운행 구간 중 유일한 무인역이지만 바로 옆에 토마무 호시노 리조트가 있어서 슈퍼 오조라 4호를 제외한 모든 특급열차가 정차하고, 리조트 수요가 많아지는 동계 시즌에는 4호 역시 토마무역에 임시로 정차합니다


무인역이므로 승차권은 출발역에서 왕복으로 구입하거나, 일단 탑승 후 차장한테 지불하면 됩니다


더불어 청춘18/홋카이도&동일본 패스 특례구간의 역으로, 이 역에서 신유바리/신토쿠까지는 자유석에 한해 특급료 지불 없이 특급열차에 탑승 가능합니다





신토쿠역 도착


청춘18/홋카이도&동일본 패스 특례구간 적용구간의 마지막 역으로, 마찬가지로 신유바리까지는 자유석 한정으로 특급료 지불 없이 특급열차에 승차 가능합니다







오비히로역에 정차중입니다


슈퍼 토카치는 이 역이 시종점입니다


홋카이도에 있을 동안 한 번도 못 들르고 통과해야 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오비히로~쿠시로는 특급으로 약 1시간 30분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슬슬 종점에 다 와가는군요





도착







쿠시로!


하지만 쿠시로 역시 경유지일 뿐 진짜 목적지는 한참 남았습니다





1번홈은 폭이 굉장히 넓고 바로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요


1번홈 중앙에 개찰구가 있습니다





도착한 열차는 잠깐의 청소시간을 가진 후 바로 6호로 바꾸고 삿포로로 출발합니다


신토쿠에서 (지금은 불통상태인) 네무로 본선이 분기하다 보니 세키쇼선 경유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타야 하는 열차는 쾌속 노삿푸 네무로행


맞은편에는 쿠시로습원 노롯코 트레인이 출발예정이네요





후라노-비에이 노롯코 트레인과 더불어 여름 한정 임시열차인 쿠시로습원 노롯코 트레인


겨울에는 노롯코 트레인 대신 SL 쿠시로습원호가 운행합니다





기관차와 연결된 객차가 지정석인가 봅니다


낙창식으로 된 객차와는 다르게 평범하게 구성되어 있네요





ㅂㅂ









오늘 타고 갈 열차인 쾌속 노삿푸 / 네무로행 키하 54계 523편성


국철 시대 고물차인 건 매한가지인데, 직각 박스시트인 키하 40계보다는 이게 좋습니다





쾌속이라 그런지 행선지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보통인 경우는 행선지 없이 그냥 普通으로만 되어있으니까요


시간이 다 돼서 출발







무사역에 정차


참고로 홋카이도 지방 로컬선은 보통이라고 모든 역을 다 서는 게 아닙니다


사진에 나온 시간표처럼 보통이어도 특정 역은 통과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근데 통과하는 역은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깡촌역이라 찾아갈 일은 극히 드물 겁니다)





홋카이도 지방 로컬선을 다니는 단량 디젤동차는 이렇게 여름에 선풍기만 켜고 다녀도 시원합니다


선풍기에 국유철도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카미오보로





풍경 좋네요


사슴 튀어나와도 아무렇지도 않을 풍경입니다 (진짜 많이 갑툭튀합니다)







근방에 해안선이 있는 것을 보아 앗케시역이 가까워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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